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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견조한 1분기 실적 분석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2024년 1분기에 눈에 띄는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간 네이버는 연결 기준 매출 2조 78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성장한 수치입니다.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현황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입니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특히 광고 매출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번 분기에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광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플랫폼 전반의 광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새로운 광고 상품 출시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네이버의 견고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는 다음 표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구분 | 2024년 1분기 수치 |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
---|---|---|
연결 매출 | 2조 7868억원 | 약 10.3% |
영업이익 | 확인된 증가율 반영 | 약 15% |
서치플랫폼 매출 | 1조 127억원 | 약 11.9% |
커머스 매출 | 7879억원 | 약 12% |
핀테크 매출 | 3927억원 | 약 11% |
네이버페이 결제액 | 19조 6000억원 | 약 17.4% |
사업 부문별 상세 성장 동력
네이버는 이번 분기에도 모든 주요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각 부문별 성과와 성장 동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서치플랫폼의 광고 효율 증대
네이버의 핵심인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9% 증가한 1조 12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지면 최적화가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맞춰 상품과 콘텐츠 경계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면서 광고 노출 및 클릭률이 개선되었고, 이는 전체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2분기에는 플랫폼 전반에 걸친 광고 상품 중심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머스 사업 호조와 광고 매출 신기록
커머스 부문은 약 12% 성장하여 78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공적인 출시, N배송 서비스 개편을 통한 배송 경쟁력 강화, 그리고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이 커머스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이 꾸준히 늘면서 커머스 온-플랫폼 거래액은 약 10.1% 증가했습니다. 커머스 광고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효과와 함께 지속적인 지면 최적화 및 추천광고 고도화 노력 덕분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핀테크 분야의 안정적 확대
핀테크 부문 역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39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약 17.4% 급증하며 19조 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선보인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WTS)와 같이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카카오 기술 탈취 의혹과 강제 수사
네이버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순항하는 사이, 또 다른 국내 대표 IT 기업인 카카오는 기술 탈취 의혹으로 인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찰 압수수색의 배경
최근 경찰은 카카오의 판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강제 수사는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외부 기술을 부당하게 활용했다는 의혹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사의 발단은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인 네이블이 지난해 3월, 전직 자사 개발자들과 카카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네이블은 이들이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블이 주장하는 기술 유출 내용
네이블 측의 주장은 핵심적입니다. 자사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개발자들이 인터넷 전화(VoIP) 관련 원천 기술을 외부로 유출했고, 이 기술이 카카오로 넘어가 보이스톡 개발에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관련 기술이 법적으로 보호받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기초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 압수수색에 전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에 따른 정식 절차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특허 분쟁과의 관계
흥미로운 점은 카카오와 네이블이 과거에도 인터넷 전화 기술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인 이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카카오는 네이블이 보유한 특정 특허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네이블은 카카오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반소(맞소송)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양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분쟁 이력은 현재 진행 중인 기술 탈취 의혹 사건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국내 IT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상반된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광고 전략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과거 기술 유출 의혹으로 인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향후 네이버의 성장 전략과 카카오 기술 탈취 의혹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