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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 사용자 |
스테이블코인, 비은행 기반 비공식 급여 통화로 주목받는 이유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임금을 지급받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합법적인 금융 거래가 어려운 이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월급을 받는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현금으로 지급받거나 지인을 통한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임금을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여러 제약과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러 등 특정 자산의 가치와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급여를 수령하고 이를 관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통 금융 시스템 접근성의 한계
한국에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나 안정적인 취업 상태가 아닌 외국인 노동자들은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실명제 등 관련 법규와 은행 내부 규정 때문에 신원 확인 및 자격 증명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은행 계좌가 없다는 것은 단순히 급여를 입금받을 수 없다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필요한 경우 본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도 큰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대체재를 찾는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디지털 지갑을 통한 간편한 자산 관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식은 은행 계좌 없이도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개인의 디지털 지갑(암호화폐 지갑) 주소만 있으면 고용주로부터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앱 형태로 쉽게 이용 가능한 디지털 지갑은 신원 확인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거나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금융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인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급여가 디지털 지갑으로 들어오면 이를 보유하거나 필요에 따라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교환하는 등 유연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 현금 관리의 불편함이나 분실 위험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매력적인 스테이블코인의 두 가지 핵심 이점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으려는 데에는 단순한 접근성 문제를 넘어선 실질적인 이점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해외 송금의 효율성과 자산 보유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이 크게 작용합니다.
신속하고 저렴한 국제 송금의 용이성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는 과정의 효율성입니다. 현금으로 급여를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간 대리인에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불리한 환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명성도 낮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디지털 지갑 간 전송을 통해 상대적으로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거래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어 투명하며, 수수료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통적인 송금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통화(예: 달러)와 연동되어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 5% 이상 기대 가능한 예치 이자 수익 분석
스테이블코인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나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거나 빌려주는 등의 서비스에 참여할 경우 연 5% 또는 그 이상의 이자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는 현재 국내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가 일반적으로 2~4%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전통적인 저축 방식으로는 얻기 어려운 수익률을 통해 자산을 증식시킬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현재 대략적인 예금 금리 비교입니다.
| 구분 | 연 이자율 (대략) |
|---|---|
| 스테이블코인 예치 (해외 거래소 일부) | 5%+ |
| 국내 시중 은행 1년 예금 | 2~4% |
| 미국 은행 평균 예금 | 2~3% |
물론 스테이블코인 예치 상품의 이자율은 시장 상황, 플랫폼 정책, 예치 조건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관련 서비스 이용에는 일정 수준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국내 금융 시장에 던지는 시사점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증가는 개인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한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더 넓은 범위에서 디지털 자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본 유출 가능성과 금융 주권의 문제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거래소나 플랫폼을 통해 주로 유통되고 관리된다는 점에서 자본의 '탈한국'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국내 경제 활동으로 창출된 소득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국경 밖의 디지털 자산 형태로 빠져나가는 것은 정부의 통화 정책이나 금융 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거래들은 국내 규제나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건전성 측면에서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금융 주권과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논의의 필요성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 증대에 대응하고,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장점을 국내 금융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논의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개발된다면,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일정 부분 막으면서도 빠르고 저렴한 송금 및 결제 등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불법 체류자 문제 해결과는 별개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 혁신을 수용하면서도 국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과제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스테이블코인 급여 수령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틈새를 파고든 디지털 자산 활용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사용자에게는 편의와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지만, 국가적으로는 자본 흐름 관리와 금융 주권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와 활용 방안에 대한 더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