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지니, 다시 찾는 일본 맥주 1위 복귀, 당신의 선택은?

르포] 편의점서 찾아보기 힘든 일본 맥주

초여름 날씨와 맥주 소비 트렌드

큰 일교차 주의보와 건강 관리

최근 5월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외 온도 변화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챙기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위 속 시원한 맥주 찾기

따뜻해지는 날씨는 자연스럽게 시원한 음료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중에서도 맥주는 더위를 식히는 대표적인 기호품으로 많은 사람이 찾게 됩니다. 낮 기온이 오를수록 맥주 소비량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야외 활동이나 저녁 식사 시 맥주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적 요인은 국내 주류 시장, 특히 맥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수입 맥주 시장의 변화: 일본 맥주 부활 스토리

'노 재팬' 이후 급감했던 수입액

과거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2019년 시작된 '노 재팬'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18년 약 1,050억 원 규모로 정점을 찍었던 수입액은 불매 운동 여파가 본격화된 2020년 약 77억 원 수준으로 급감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 맥주가 국내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시기였습니다.

2025년 1분기 1위 탈환 데이터

하지만 2022년부터 일본 맥주는 서서히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연간 수입액 약 749억 원을 기록하며 수입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회복세는 올해(2024년) 1분기에도 이어져, 약 679억 원 규모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는 불과 몇 년 만에 시장 구도가 완전히 뒤바뀐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맥주 인기 상승의 핵심 요인 분석

일본 제품 거부감 감소 영향

일본 맥주가 단기간에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노 재팬' 운동 초기에 비해 일본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 심리가 완화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이슈와는 별개로 제품 자체의 품질이나 선호도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거의 불매 운동 분위기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경쟁 브랜드 위생 문제의 반사이익

또 다른 결정적인 요인은 경쟁 수입 맥주 브랜드의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수입 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와 선두를 다투던 중국 맥주 '칭따오'는 2023년 불거진 위생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불미스러운 사건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2023년 1분기 수입 맥주 1위였던 중국 맥주는 올해(2024년) 1분기에는 4위로 밀려나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칭따오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상당수의 소비자가 다른 대안을 찾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일본 맥주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빠르게 시장을 흡수했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분석입니다.

주요 브랜드 전략 및 소비자 반응

'아사히 생맥주 캔' 품귀 현상

일본 맥주 부활을 이끈 선봉장으로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은 뚜껑을 완전히 따면 거품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마치 갓 따른 생맥주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독특한 특징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SNS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유명세를 타면서 출시 초기에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신선한 경험에 대한 욕구와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맞물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나선 삿포로

아사히 외에도 매일홀딩스의 자회사 엠즈베버리지가 수입하는 삿포로 맥주 역시 이러한 일본 맥주 열풍에 힘입어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 첫 생맥주 펍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맥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간/시점	일본 맥주 수입액 (근사치)	수입 맥주 시장 순위
2018년 (최고점)	약 1,050억 원	-
2020년 (최저점)	약 77억 원	-
2024년 (연간)	약 749억 원	1위
2025년 1분기	약 679억 원	1위

결론적으로, 초여름 날씨와 함께 맥주 소비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일본 맥주는 과거의 부진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하며 수입 맥주 시장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했습니다. '노 재팬' 운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완화되고, 경쟁 브랜드의 위생 문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여기에 아사히 생맥주캔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 출시와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다시 받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일본 맥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수입 맥주 시장의 판도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당신은 어떤 맥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일본맥주